홍상수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을 보고 가보고 싶어졌던 가게다.


사직동, 그 가게는 티벳 난민을 구호하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카페다.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종로 도서관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다.



사직동, 그 가게에서는 수공예품을 팔고 있고,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있는 그 가게 짜이집에서는 차 종류와 간단한 식사 메뉴, 디저트를 판다.


커리 + 짜이 세트(10,800원)을 주문했다.



쌀밥은 인디카 품종은 아니지만, 샤프란 조금과 머스터드 씨앗, 월계수 잎을 넣고 지었다. 


베지커리는 카페에서 직접 배합한 마살라로 만든듯 하다. 그리고 연근, 파프리카, 주키니, 느타리버섯을 가볍게 소테잉(Sauteing)해서 곁들여 주었다.


펜넬(회향)과 커민 향이 가장 강렬하게 풍긴다. 밥이랑 같이 떠 먹어보면 혀가 아주 조금 아린게 클로브(정향)도 조금 배합한 느낌이다.  칠리 파우더도 섞여서 매콤하다. 곁들인 야채와 버섯도 식감이 좋다. 딱딱하지도 않고, 흐물거리지도 않아 좋다.


이태원의 인도 음식점도 아니고, 사직동의 한 카페에서 가장 인도스러운 커리를 만나게 되서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일반적인 한국 사람이면 쉽게 못 먹을 그런 인도스러운 베지커리였다. 난 워낙 향신료를 좋아해서 코 박고 먹었지만...



커리를 다 먹고 나니 짜이를 내 온다. 시나몬 향이 좋다. 카르다몸을 조금 섞었는지 그런지 약간 맵고 씁쓸한 맛도 느껴진다. 마지막은 밀크티답게 달콤하고 부드럽다.


'향신료 많이 들어간 커리'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괜찮은...



 



"그러면 내가 너무 드러나잖아요....." 

      

 -  해원의 대사,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中 -

  1. 레포트쓰다가 2014.05.17 23:35  링크  수정/삭제  답글

    완전맛있겠네요. 항상 좋은맛집감사합니다.근데 전보기만하고 한 번도 안가봤네요.언젠간 실천하겠습니다